태양의 연주운동과 24절기(二十四節氣)
1. 태양의 연주운동(annual motion)과 계절의 변화
지구는 태양 둘레를 공전(公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에서 보면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하여 1년의 주기로 천구(天球)를 돌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태양의 움직임을 태양의 겉보기 운동 또는 태양의 연주운동(年周運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태양이 연주운동을 하는 하늘에 있는 길을 황도(黃道)라고 부릅니다.
태양은 황도를 따라 하루에 1°씩 지구의 공전 방향과 같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여, 1년 후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는 연주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의 자전축은 공전 궤도면에 대해 66.5° 기울어 있어 황도는 천구의 적도와 두 점에서 만나게 됩니다. 태양이 황도를 따라 천구의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올라가며 천구의 적도와 만나는 점을 춘분점,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내려가며 천구의 적도와 만나는 점을 추분점이라고 합니다. 또한, 태양이 천구 상에서 가장 북쪽에 놓이게 되는 점을 하지점, 가장 남쪽에 놓이게 되는 점을 동지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태양의 연주 운동에 따라 지구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태양이 동지점에서 춘분점을 거쳐 하지점으로 가는 동안에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태양의 높이(적위)는 점점 높아지고, 이에 따라 햇빛을 받는 양도 많아져 계절은 겨울에서 봄을 거쳐 여름이 됩니다.
태양이 하지점에서 추분점을 거쳐 동지점으로 갈 때는 반대로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집니다. 이때 태양의 높이(적위)는 점점 낮아지며 햇빛을 받는 양도 줄어들어,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을 거쳐 겨울이 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달력은 앞에서 살펴본 태양의 연주 운동을 바탕으로 하여 만든 태양력(太陽曆)입니다. 또한 24절기는 태양이 황도 상을 지나는 지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기상 현상이나 자연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음력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양력을 기준으로 정한 것입니다.
Ⅱ.. 각 계절별 절기
1. 봄의 절기
① 입춘(立春)
입춘(立春)은 24절기의 시작으로 봄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이고, 양력으로는 2월 4일 경입니다.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기둥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복을 바라는 의미에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붙이는데 이런 것을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합니다.
② 우수(雨水)
입춘에서 15일 후가 우수입니다. 양력으로 2월 19일경입니다. 이때부터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새싹이 난다고 합니다.
③ 경칩(驚蟄)
3월5일 경에 있는 경칩(驚蟄)을 계칩(啓蟄)이라고도 합니다. 경칩이란 말은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이때부터는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합니다.
④ 춘분(春分)
춘분(春分)은 경칩(警蟄)과 청명(淸明) 사이에 드는 절기입니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천구(天球)의 적도와 황도(黃道)가 만나는 점(춘분점)을 지나가는 3월 21일경을 말합니다.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더 길게 느껴집니다.
⑤ 청명(淸明)
이 날 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淸明)이라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이 무렵 바쁜 농사철에 들어갑니다.
⑥ 곡우(穀雨)
곡우(穀雨)는 24절기 중 6번째로, 봄의 마지막 절기입니다. 음력 3월 중이며 봄비가 모든 곡식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 때는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입니다.
2. 여름의 절기
① 입하(立夏)
입하는 24절기 중, 7번째 절기입니다. 음력 4월에 해당하며, 양력 5월 5일 경입니다. 사람들은 이날부터를 여름으로 보았습니다. 농작물이 자라기 시작하여 몹시 바빠지는 때입니다.
② 소만(小滿)
소만(小滿)은 입하와 망종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음력 4월중이고, 양력으로는 5월 21일경입니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보리 베기, 잡초 제거 등으로 바쁜 시기입니다.
③ 망종(芒種)
망종(芒種)은 24절기 중 아홉 번째로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있습니다. 양력으로 6월 6일 경입니다.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뜻입니다. 각 지역별로 다양한 망종 풍속을 갖는데, 농사의 한 해 운을 보거나 농사가 잘 되기를 빌기도 하였습니다.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④ 하지(夏至)
24절기 중 망종과 소서 사이에 있는 절기로 이 날은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이다.
⑤소서(小暑)
24절기 중에서 11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예로부터 이 시기가 장마철이며, 김을 매거나 퇴비(堆肥)를 장만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을보리를 베어내고 콩, 조, 팥을 심어 이모작을 하기도 합니다.
⑥대서(大暑)
대서는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한국에서는 중복(中伏)으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때입니다.
3. 가을의 절기
①입추(立秋)
입추는 24절기 중, 13번째 절기로서 음력 7월 초순, 양력 8월 8~9일 경입니다. 입추란 말은 가을에 들어선다는 뜻으로,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로 칩니다.
②처서(處暑)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입니다. 이 무렵이 되면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③백로(白露)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의 절기입니다. 양력 9월 8일경입니다. 이 때는 가을에 접어드는 시기로 일조량이 많아서 곡식이 여무는데 좋은 때입니다. 제철식품으로 포도가 있어서 포도순절(葡萄旬節)이라고도 합니다.
④추분(秋分)
추분은 백로(白露)에서 15일 후인 양력 9월 23일경입니다. 음력으로는 8월 중입니다.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농사력에서는 이 시기가 추수기이므로, 모든 곡식이 풍성한 때입니다.
⑤한로(寒露)
24절기 중 추분과 상강 사이의 절기로, 이 시기는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와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입니다.
⑥상강(霜降)
24절기 중 18번째로서,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음력으로는 9월, 양력으로는 10월 23일 또는 24일입니다. 된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이 무렵에는 농촌의 가을걷이가 한창으로, 수확의 계절입니다.
4. 겨울의 절기
①입동(立冬)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서 음력 10월 절기입니다. 양력으로 11월 7~8일 경입니다. 동양에서는 입동 후 3개월을 겨울이라고 합니다.
②소설(小雪)
24절기 중에서 20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이 무렵이 되면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첫 눈이 내리는 등 첫겨울의 징후가 보입니다. 또한 이 시기 쯤에 모든 농사일도 끝내고 김장을 담그기도 합니다.
③대설(大雪)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있는 절기로 음력 10월 중이고, 양력으로는 12월 7일경입니다. 이 때는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입니다.
④동지(冬至)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는 절기로 양력 12월 22일경입니다.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서 밤이 가장 긴 날이며, 같은 시간에 남반구에서는 이와 반대인 하지가 됩니다. 동지를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종교적으로 혹은 풍속적으로 축제로 삼았습니다.
⑤소한(小寒)
동지와 대한 사이의 절기입니다. 이름 상으로 보았을 때 대한의 시기일 때 가장 추울 것 같지만 소한의 시기 일 때가 한국에서는 1년 중 가장 춥습니다.
⑥대한(大寒)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 1월 20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됩니다.
Ⅲ. 2023년 24절기
자료출처: 다음 백과, 네이버 지식 백과
'▶생활정보(生活情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의 종류와 특징 (0) | 2022.10.22 |
---|---|
2023년 달력과 양력, 음력, 태음태양력 (0) | 2022.10.20 |
아날로그와 디지털 (0) | 2022.10.10 |
로마숫자(Roman numerals)의 특징과 표기방법 (2) | 2022.10.08 |
용도지역에 따른 건폐율과 용적률 (0) | 2022.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