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달력과 양력, 음력, 태음태양력
1년 동안의 날을 각각의 달에 따라 요일(曜日), 절기(節氣), 공휴일(公休日) 등을 적어 놓은 것을 달력이라고 합니다. 달력에는 양력(陽曆)과 음력(陰曆)이 있으며 이것을 태양력(太陽曆)과 태음력(太陰曆)이라고도 합니다. 양력은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일 년으로 삼아 만든 달력이며 음력은 달이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기간을 한 달로 삼아 만든 달력입니다.
불확실한 수렵생활(狩獵生活)에서 안정적인 농경생활(農耕生活)로 넘어가면서 우리 인간은 달력에 대한 필요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달력을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지역에 따라 독자적인 달력을 사용해 왔을 것으로 추정되며 오늘날에 이르러 그 중에서 가장 정확하고 보편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달력이 세계적으로 같이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Ⅰ. 달의 공전을 기준으로 한 태음력
고대에 있어서 어느 지역이든 날짜를 헤아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은 천문현상(天文現狀)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달의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달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상현(上弦), 보름, 하현(下弦)을 거쳐 다시 완전히 사라지는 주기적인 현상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9.53일 정도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달의 주기를 이용한 음력(陰曆)은 한 달의 길이로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Ⅱ. 지구의 공전을 기준으로 한 태양력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이용되어 온 태양력은 ①고대 이집트력, ②고대 로마력, ③율리우스력(Julian Calender), ④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er)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 최초의 실용적인 달력은 BC1800년경에 이집트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달력을 참고하여 BC 46년에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가 개정(改訂)하여 만든 율리우스력(Julian Calender)입니다. 이 율리우스력은 로마인들에 의해 서유럽에서 1,500년 이상 사용되었습니다.
그 후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오 13세(Gregor ⅩⅢ)가 이전의 율리우스력을 개정하여 시행하였는데 이 달력이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er)이며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이기도 합니다.
그레고리력은 달의 운동과는 관계없이, 태양의 운행만을 기준으로 한 태양력의 한 종류입니다. 이 그레고리력은 20세기 무렵에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종의 명에 의해 1895년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양력 1월 1일로 고치면서부터 태양력이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이 태양력은 지구의 공전 주기를 기준으로 하여 365일을 1년으로 하고 한 달은 28일, 30일 또는 31일로 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양이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다시 춘분점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인 1태양년=365.2422일입니다. 이 소수점(小數點) 아래 숫자인 0.2422일은 4년에 1일이 되는 셈입니다. 이 오차(誤差)를 해소하기 위하여 윤년(閏年)의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8일까지 있는 2월달을 약 4년마다 29일로 하였습니다. 더 세밀한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그 해의 연도가 4의 배수면 윤년으로 한다. 2월은 29일. (2016년, 2020년, 2024년, 2028년)
② 만약 연도가 100의 배수면 평년으로 한다. 2월은 28일. (1900년. 2100년, 2200년, 2300년)
③ 만약 연도가 400의 배수면 윤년으로 한다. 2월은 29일. (2000년, 2400년, 2800년, 3200년)
Ⅲ. 양력과 음력을 같이 사용하는 태음태양력
달의 삭망(朔望)에 기준을 두면서, 계절에도 맞춘 달력이 태음태양력(太陰太陽歷)입니다. 태음태양력은 큰 달인 30일과 작은 달인 29일을 번갈아 두면서 12개월을 1년으로 합니다. 그런데 지구의 공전 주기를 기준으로 한 양력은 365일인데 29일과 30일로 이루어진 음력의 12개월은 354일입니다. 그래서 양력으로 1년과 음력 12개월은 11일의 오차(誤差)가 생깁니다.
이 오차를 없애기 위해서 같은 달을 한 번 더 사용하는 윤달을 두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 윤달은 대략 3년에 한 번 씩 들어가게 되는데 많은 연구를 통하여 19년에 7회의 윤달을 두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에는 2017년에는 5월, 2020년에는 4월, 2023년에는 2월, 2025년에는 6월이 윤달로 한 달씩 더 있습니다.
Ⅳ. 우리나라 달력 사용의 역사
기록상 우리나라의 달력 사용은 삼국시대(三國時代)부터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고려나 조선까지 우리가 만든 우리만의 달력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달력을 가져다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달력은 중국의 수도였던 베이징(北京)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 수도인 한양(漢陽)과는 시간이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에 맞게 조금씩 바꿔서 사용해 왔습니다.
조선 초기까지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가져온 수시력(授時曆), 대통력(大統曆), 선명력(宣明曆) 등의 달력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세종 때인 1433년에 수시력과 대통력의 장점을 취하여 만든 역서인 칠정산(七政算)을 만들었습니다. 이 칠정산은 관측지점을 한양에 둔 우리나라 최초의 자주적인 역서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653년 효종 때에 중국 청나라에서 시헌력(時憲曆)을 들여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헌력은 태음력(太陰曆)에 태양력(太陽曆)의 원리를 적용하고 24절기의 시각과 하루의 시각을 계산하여 만든 태음태양력(太陰太陽歷)이었는데 우리나라는 이 역법을 조선말까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896년에 이르러 이 태음태양력인 시헌력(時憲曆)을 버리고 서양식 태양력인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er)을 공식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즉, 음력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 1896년 1월 1일로 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 말기까지 사용해온 음력은 민속 절기나 생일과 어우러져 있어서 민간에서는 계속적으로 음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에도 음력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농사에 있어서 중요한 시점과 계절의 변화도 여전히 24절기로 파악했기 때문에 이 음력을 소홀히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Ⅴ. 2023년 계묘년(癸卯年) 달력
자료출처:다음 백과, 네이버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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